파스카 성삼일의 시작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로,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등 각 교파마다 전례와 행사가 다양합니다. 아래는 부활절 행사 및 전례에 대한 주요 내용입니다.

1. 부활절 날짜

부활절은 춘분(3월 20~21일) 이후 첫 보름달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일요일에 지켜집니다. 이에 따라 매년 날짜가 달라지며,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위치합니다. 서방교회(가톨릭, 개신교)와 동방교회(정교회)는 사용하는 역법(그레고리력 vs 율리우스력)의 차이로 날짜가 다를 수 있습니다.

 

 

2. 가톨릭 전례

가톨릭에서는 부활절을 **‘주님 부활 대축일’**이라 부르며, 파스카 성삼일(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과 함께 성대히 기념합니다.

 

•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로, 예수의 최후의 만찬과 성체 제정을 기념. 세족례(발씻김 의식)가 포함됩니다.
• 성금요일: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처형을 묵상하며, 십자가 경배와 수난 복음 낭독이 이루어집니다.
• 성토요일(부활 성야): 부활절의 시작으로, 밤에 거행되는 부활 성야제는 가장 중요한 전례입니다. 빛의 예식(부활초 점화), 말씀 전례, 세례 전례, 성찬 전례의 4부로 구성되며, 어둠 속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부활 주일: 부활 대축일 미사로, 예수의 부활을 찬양하며 성대한 예배를 드립니다.

3. 정교회 전례

정교회는 부활절을 파스카라 부르며, 사순절(6주)과 성주간을 통해 준비합니다.

• 부활 성야에는 거룩한 불 의식이 예루살렘 성묘 교회에서 시작되며, 신자들이 촛불을 나누어 부활을 기념합니다.
• 그리스 히오스 섬에서는 폭죽을 쏘아 종탑의 종을 치는 독특한 행사가 열립니다.
• 부활 주일에는 성대한 예배와 성찬식이 진행됩니다.

4. 개신교 행사

개신교는 교단마다 전례가 다양하지만, 부활절을 부활 주일로 기념하며 성찬식과 예배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 성지 주일(종려 주일):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예배.
• 성금요일: 수난 묵상 예배나 오라토리오 공연이 열립니다.
• 부활절 연합예배: 한국에서는 1947년부터 교파를 초월한 연합예배가 진행되었으나, 교단 분열로 인해 지역별로 통합 또는 분리되어 열립니다.
   
  부활절 새벽 예배는 많은 교회에서 일출과 함께 드려집니다.

5. 부활절 상징과 풍습

부활절에는 다양한 상징과 풍습이 동반됩니다.

 

• 부활절 달걀: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며, 색칠하거나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 부활절 토끼: 풍요와 새 생명을 상징, 특히 유럽에서 인기.
• 부활초: 예수의 부활과 빛을 상징하며, 전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양고기와 흰옷: 예수의 희생과 새로운 생명을 상징.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부활절 퍼레이드, 성극, 촛불 행진 등이 열립니다.

 

 

6. 세계의 부활절 행사

• 예루살렘: 성금요일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고난 재연, 부활절 새벽에 거룩한 불 의식.
   
  스페인: 수난 주간 행진과 예수상 전시.
• 영국: 세족 목요일에 왕실이 빈민 구제금을 나누는 전통.
   
  한국: 2025년 4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부활절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으며, 약 2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